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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

'폭싹 속았수다' 5화~8화 줄거리 및 임상춘 작가 미스터리

by 날씨안녕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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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많은 사람들이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얘기해서 안 볼 수가 없었어요. 시리즈물을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큰맘 먹고 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평도 너무 좋고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본방사수를 시작했습니다. 앞의 횟차는 간단히 보고 5화부터 본방사수를 시작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출처: 폭싹 속았수다 공식 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그를 사랑하는 순정남 관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두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았습니다'란 뜻입니다. 우리는 참 수고 많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보내는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5화~8화 줄거리

5화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애순이는 친할머니의 도움으로 배를 구입하게 됩니다. 친할머니는 애순이 엄마가 죽기전에 찾아와서 부탁한 상황을 전합니다. 애순이를 한 번을 꼭 도와달라고 부탁하였고, 할머니는 배를 살 수 있는 쌈짓돈을 내놓습니다. 그 돈으로 배를 사서 관식이는 선장이 되면서 그들은 생활고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애순이는 옛날 엄마가 살던 집을 구매해 행복한 생활을 시작합니다. 아주 행복한 생활을 하던 그들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6화는 셋째 아들이 폭퐁우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린 부부는 황망한 사건을 겪으며 성장해 갑니다. 상처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연기가 대단하네요. 어린 자식 잃은 부모의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해내는지요. 미혼인 그들이 하는 연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배우는 배우구나 싶습니다. 이들의 딸 금영이는 서울대에 합격하며 살면 살아진다는 말을 되새기게 됩니다.

 

7화의 첫장면이 인상적이에요. 87년에 88 올림픽을 앞두고 거리 정화를 위한 시위가 일어날 때 애순이는 트럭 앞에 드러눕습니다. 그러면서 시를 외웁니다. 문학소녀였던 애순의 시구 외우는 소리와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겹치면서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애순이의 작은 아들은 학교에서 엉뚱한 문제아로 나옵니다. 애순은 도동리계의 계장 선거에 출마하고 그를 둘러싼 해프닝들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애순이는 도동리의 첫 번째 여자계장이 됩니다. 서울대에 합격한 금명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불법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입시비리 청탁을 받게 되고 도둑으로 몰리는 시련을 겪게 됩니다.

 

8화는 서울 생활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금영이와 애순이 부부는 곤란함을 겪습니다. 금영은 일본유학 기회를 얻지만 가정 형편상 포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애순은 살던 집을 팔고 비용을 마련해 금영이를 유학 보냅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금영이 우는 장면은 연기가 아닌 듯합니다. 아이유가 누군가의 따뜻함에 감동한 것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애순은 자신이 하지 못했던 꿈을 금영을 통해 이루게 됩니다. 금영이 비 오는 날, 노상에서 콩을 파는 할머니의 콩을 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애순이의 고운 마음은 금영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리고 1988년에 애순은 백일장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원고지가 있어서 시를 쓰게 돼요. 그 시를 이모들이 제출하여 애순의 시는 장원에 꼽히게 됩니다. 학교에서 오애순을 찾는 장면으로 8화는 마무리됩니다. 애순은 시인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 주 3월 21일 금요일에 9화~12화가 방영됩니다.

 

드라마는 시간을 넘나듭니다. 물론 연도가 화면 하단에 표기되지만 시간을 오고 가는 구성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금영과 어린 시절의 애순이 아이유가 연기하면서 헷갈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연기, 연출, 대본, 음악까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서 4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임상춘 작가의 미스터리

'폭싹 속았수다'의 작가는 임상춘입니다. 임상춘 작가는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사람이에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어요. 이름도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임상춘은 필명입니다. 어떤 사람인지 알려진 것 없습니다. 인터뷰나 공식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표작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됩니다. 그의 대표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동백꽃 필 무렵》: 2019년 방영된 KBS2 드라마. 공효진과 강하늘이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음
  • 《백희가 돌아왔다》: 2016년 방영된 KBS2 드라마. 강예원과 김성오가 주연을 맡았음

임상춘 작가는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과 인간미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소박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작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역 문화를 배경으로, 인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자식이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이웃들의 정, 부부간의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복잡하고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존재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미스테리해서 더욱 궁금해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임상춘이라는 이름은 과거 KBS 드라마 PD였던 임상춘(1921~1985) 선생님의 이름과 동일해 화제가 되었어요. 하지만 작가 본인의 의도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더 신비롭고, 오직 작품만으로 평가받는 작가이지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다시 한번 감성적인 필력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 제주 방언과 문화: 드라마는 제주 방언과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내어, 시청자들에게 제주도의 매력을 전달합니다.
  • 감성적인 연출: 두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배우들의 열연: 주연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감동을 더하는 OST: 상황에 맞는 음악과 시대를 관통하는 가요가 어울려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줍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소문을 듣고 본방 사수를 하고 나니 엄마와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다음주를 기대해 봅니다.

폭싹 속았수다 홈페이지

◈폭싹 속았수다 공식홈페이지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당차고 요망진 소녀와 무쇠처럼 우직하고 단단한 소년. 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 뼘씩 자라온 둘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까. 넘어지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서며, 세월을 뛰어넘어 피어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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