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 날
어제 오늘은 태풍 산산의 영향인지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북쪽 베란다 창문을 열어뒀더니 그 앞에 있던 스치로폼박스 같은게 날라다니고, 비닐봉지도 날고, 집안이 아주 난리네요. 정리안한 물건이 어디에서 튀어나와 막 날아다닙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그사이에 이런 바람이 너무 그리웠기 때문이지요.
올 여름에 사상 유래없는 폭염과 기나긴 열대야를 경험했어요. 저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몸이 차가워 에어컨을 멀리하던 친구들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소연했어요. 우리집은 여름이면 에어컨을 늘 켜는 편이에요. '더위 먹어서 아프면 약값이 더 나온다'는 이상한 남편의 논리?^^ 때문입니다. 과연 그런가요? 하여간 올해는 그냥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고 지냈어요. 그래서 전기료도 걱정되고, 몸도 찌뿌등한 상태로 계속 지내다보니, 이런 바람이 너무 고맙고 좋았어요.
일기예보 보는게 취미
제가 날씨와 우리 삶을 주제로 블로그를 쓰게된 이유는 제가 날씨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에요. 일기예보 보는게 취미일 정도로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날씨가 궁금해요. 날씨와 우리의 삶이 얼마나 관련이 깊은지는 잘 아실거예요. 그래서 날씨와 우리 삶에 대한 글을 쓰기로 작정한 것이랍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바람이 잦아드는걸 보니 태풍은 지나갔나 보네요. 태풍 산산은 세력이 많이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변해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아직도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무서운 태풍을 대비하기 위하여 태풍 오는 시기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좋을것 같아요. 혹시 다음 태풍은 언제쯤 오는지 알 수 있다면 대비하기 좋을텐데, 방법이 있을까요.
태풍 예보는 언제쯤 알수 있나
태풍의 발생과 이동 경로는 변수가 많아 미리 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보통 7~10일 전에 태풍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3-5일전에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해요. 결국 예측일뿐 실제 발생위치와 이동 경로는 수시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태풍 예보는 기상청을 통해서 확인하셔야 한다고 해요. 가을 태풍이 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상청 홈페이지 https://www.weather.go.kr/
태풍 산산은 가고
태풍이 우리나라에는 상륙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러면 내일 날씨는 어찌될까요. 바로 확인해보니 전국이 맑음이고 최고 기온 33도정도 되네요. 아직도 여름이 끝나지 않았군요. 물론 한여름 같지는 않겠지만 내일도 더운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에어컨을 틀고 찬 음료를 마시면서 견뎌보아야겠네요. 여름이 별탈없이 가기를, 가을이 어서 오기를, 태풍 산산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올해 만난 바람 중 가장 좋았던 바람이에요. 지난 4월 창녕 만옥정공원에 앉아서 맞은 바람입니다.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했는지 모릅니다. 멋진 바람 구경하면서 더위를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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