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와서 참 좋은 요즘입니다. 워낙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니, 가을이라는 계절이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이 멋진 가을을 오래도록 누리고 싶은데 가을이 짧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벌써 걱정이 되네요. 올여름 40도
폭염을 예측한 기후학자가 이번에는 겨울 한파를 예상했습니다. 또한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이후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이 없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어요.
기후학자의 예상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9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이번 겨울 날씨에 대해 많이 추울것으로 본다며 2021,2022년 겨울과 비슷한 패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올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태평양 감시 구역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북미 대륙, 두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교수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고온 현상은 끝나지 않고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쾌청한 가을을 즐기고 있는데 이런 예측을 들으니 또 걱정이 되네요.
기상청, 가을철 (9월~11월)동안 라니냐 전환 가능성 예보
이와 관련하여 기상청에서도 가을철동안 라니냐 전환 가능성에 대한 예보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상청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분석 결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점차 낮아져 가을철 동안 라니냐 상태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습니다.
현재상황: 2023년 5월 발생한 엘니뇨는 2024년 5월 중립상태로 전환됨
*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상태(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 편차가 –0.5℃~+0.5℃ 사이)
전망: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점차 하강하여 가을철(9~11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겠음 (9~11월) 엘니뇨 0%, 중립 45%, 라니냐 55%,
영향: 우리나라는 라니냐로 발달하는 시기 가을철의 영향성이 여름철보다 강하나 발생 시기별로 다양한 특성이 나타남
- ○ (가을철 전반) 9월~10월 초 사이 우리나라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음. 열대 중태평양 지역의 해수면온도가 하강하여, 아열대 북태평양 지역에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이 지역에 대규모 고기압성 순환 발달 → 우리나라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 증가
- (가을철 후반~초겨울) 11~12월에 일본 동쪽으로 저기압성 순환 강화로 북풍기류가 유입되어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감소 경향
내용이 좀 복잡하지요?^^ 정리하자면 9월부터 10월초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이고, 가을 후반부터 12월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도 줄어 줄겠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날씨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요.
엘니뇨와 라니냐
엘니뇨와 라니냐라는 생소한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상기온이 나타나면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국제사회는 열대 태평양의 일정한 구역을 감시구역(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 5°S-5°N, 170°W-120°W)으로 정했어요.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지켜보는데, 엘니뇨는 감시구역 즉 적도 열대태평양지역의 해수면온도가 평면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C이상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 될때 그 첫 달을 엘니뇨의 시작으로 정의합니다. 라니냐는 반대로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자 -0.5˚C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리니냐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엘니뇨나 라니냐가 발생하면 바람의 방향과 온도를 변화시키고 해수면 온도를 변화시키고 저기압과 고기압의 순환을 변화시켜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엘니뇨와 라니냐가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걱정은 뒤로 미루시고, 상쾌하고 맑은 가을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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