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의 5화부터 8화까지 보고 나서 앞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폭싹 속았수다'를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정말 너무 멋진 드라마네요. 내용과 연기, 연출 다 좋지만 저는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새로 작곡한 OST도 좋고, 중간에 삽입되는 옛 노래들도 너무 좋네요. 1화부터 4화까지 정주행하고 줄거리 적습니다~
<목차>
-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호로록 봄
- 폭싹 속았수다 2화 줄거리- 요망진 첫사랑
- 폭싹 속았수다 3화 줄거리 -예스터데이, "그들의 봄은..."
- 폭싹 속았수다 4화 줄거리 - 꽈랑꽈랑 여름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호로록 봄'
드라마의 첫장면이 넘 좋아요. 양로원에서 시를 쓰는 노인들이 나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노인들 중에 애순이가 있습니다. 노인이 된 애순이가 파란색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때 나오는 노래가 비틀즈의 'yesterday'입니다. 과거의 그리움을 회상하는 드라마임을 알 수 있지요. 그러면서 화면은 푸른 제주바다와 해녀일을 하는 애순의 엄마를 비추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드라마에서 애순의 엄마는 29세에 죽지만 애순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에너지가 됩니다. 10년만 같이 산 것이지만 애순은 엄마의 정신에 기대어 온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애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애순의 아버지는 죽고, 애순의 엄마는 새로 결혼을 하고, 애순이는 작은아버지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애순은 작은아버지가 밥 먹을 때 조기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애순이 엄마는 애순이가 백일장에서 탄 부장원 시를 읽고 애순이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애순이가 부장원을 탄 시가 너무 좋아서 옮겨적습니다.
개점복 (오애순)
허구헌날 점복 점복
태풍와도 점목 점복
딸보다도 점복 점복
꼬루룩 들어가면 빨리나 나오지
어째 까무룩 소식이 없소
점복 못봐 안 나오나
숨이 딸려 못 나오나
똘내미 속 다 타두룩
내 어망 속 태우는
고 놈의 개점복
점복 팔아 버는 백환
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 싶네
허리 아픈 울어망
콜록대는 울어망
백환에 하루씩만 어망 쉬게 하고 싶네
애순이가 반장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고도 부급장을 하게 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엄마는 동서일을 대신해 주고 돈을 마련해 선생님에게 촌지를 줍니다. 그 당시엔 그랬었지요. 그러나 애순 엄마는 숨병이 나고 결국 29세에 생을 마감합니다. 애순은 새아버지와 이붓동생들을 돌보며 같이 살게 되고, 양배추를 심어서 생계를 돕습니다. 애순이가 심은 양배추를 시장에서 파는데 관식이는 양배추도 팔면서 애순을 돌봐줍니다. 마지막 파트에서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2화 줄거리- '요망진 첫사랑'
애순이와 관식이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에피소드입니다. 새아빠가 여자를 얻으면서 애순의 입장이 곤란해집니다. 애순은 같이 살기도 어렵게 작은집에 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공장에 가라는 작은아버지와 갈 곳이 없는 애순은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부산으로 도망을 갑니다. 그러나 부산에서 묵었던 여관에서 짐을 도둑맞게 됩니다. 그때 나오는 여관주인이 제가 좋아하는 베우네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나왔던 강말금 배우가 나옵니다. 부산사람답게 제대로 된 사투리를 구사하며 극의 재미를 높여줍니다.
폭싹 속았수다 3화 줄거리 - 예스터데이, "그들의 봄은..."
부산에 온 관식이 엄마는 도둑맞은 가방도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애순은 학교에서 퇴학을 맞고, 관식이는 정학을 당합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게 된 애순은 관식의 발목을 잡는 다는 말을 듣고 결국은 재취자리로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나이많고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는, 짐짝처럼 오도가도 못하는 애순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네요.
애순과 관식은 싸우며 헤어지기로 합니다. 그리고 애순은 결혼 준비를 하고 관식은 서울로 운동 유학을 가게 됩니다. 애순은 관식이 떠나는 그 시간에 관식과의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때 유명한 영부인 에피소드가 나오네요. 어린 시절 애순 엄마가 살아있을 때 해녀들이 모여 앉아 쉬는 자리에서 관식이에게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니 그때 영부인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애순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순이는 관식이가 탄 배를 향해 뛰어가고, 관식이는 배에서 뛰어내려 헤엄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바다를 가르며 수영해서 애순에게 오는 관식. 이것은 드라마고 꿈이지만 정말 멋지네요. 운명이란 그처럼 요망진 것이었다는 애순의 대사가 나옵니다. 운명을 가르지 못하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같이 사는 모습과 금영이가 태어난 모습이 나옵니다. 둘이 부산에 도망갔을 때 금영을 갖게 되었던 것이지요. 둘은 결혼을 하고 관식의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4화 줄거리 - 꽈랑꽈랑 여름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는 애순에게 삼천배를 강요하며 아들 낳기를 강요합니다. 애순은 고된 시집살이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새아빠네는 이사를 가게 됩니다. 애순이는 그 집에 가서 짐정리를 도와주면서 옛날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애순의 고운 심성을 칭찬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금영이 자전거를 얻어 옵니다. 할머니는 여자아이가 무슨 자전거라며 자전거를 팔아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애순은 금영이는 꼭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며, 금영이가 상 차리는 사람이 아니라 상 엎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관식은 금영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사이에 어른이 된 금영의 에피소드가 잠깐 나옵니다. 금영은 영범의 엄마를 만난 자리에서 계속 직장생활을 할 거냐는 소리를 듣습니다. 없는 집에서 시집온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을 듣습니다. 차기 차관집 며느리가 될 거면서 왜 밖에 일을 하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금영은 계속 직장 생활하면서 사장까지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영범 엄마는 못마땅해합니다. 예비시어머니와 만난 자리에서 금영은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애순은 신발을 많이 가진 금영에게 잔소리를 하고 금영은 허기가 져서 뭐를 계속 사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가난이 유세냐 궁상이 공치사냐고 합니다.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 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는 가사가 울립니다. 그러나 애순은 말합니다. 애순은 나름 행복했다고, 그림 같은 순간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옛날로 들어가서 시할머니는 금영을 해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애순은 절대 안 된다고 반항하고 관식과 함께 집을 나오게 됩니다. 단칸방을 얻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도희정이라는 사람이 월세 3달치를 대신 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미나게 살면서 그들은 임신을 하게 됩니다. 애순은 관식이 예전에 선봤던 상길이가 선장인 배를 타게 됩니다. 거기서 관식은 폭행까지 당하면서 고되게 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애순은 상길이네 집에 가서 사정 얘기를 듣게 되고 상길이 의도적으로 관식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애순은 상길을 찾아가 소리를 지르고 관식을 데리고 나옵니다. 개새끼야 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애순의 모습. 어릴 때부터 관식이 어려움에 처하면 달려오던 애순의 모습이 보입니다 애순은 관식의 호루라기인 셈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여름이 지나갑니다.
얼마전에 제주여행을 갔었어요. 조천리에는 용천수 탐방길이 있는데 그중에 몇곳을 둘러봤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이 모여서 설거지도 하고 야채도 씻고 담소도 나누던 장소인데 곳곳에 있더라구요. 사진 있어서 올립니다. 저곳에 둘러앉아 애순이 같은 어머니들이 그 세월을 살아왔네요.
▣ 폭싹속았수다 홈페이지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당차고 요망진 소녀와 무쇠처럼 우직하고 단단한 소년. 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 뼘씩 자라온 둘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까. 넘어지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서며, 세월을 뛰어넘어 피어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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