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의 4막이 방영되었습니다. 마지막인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봤습니다^^ 13화부터 16화까지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전해드립니다. 사진은 모두 넷플릭스 제공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13화 -그추룩 짝사랑
그추룩 짝사랑의 그추룩은 '그렇게'라는 뜻이에요. 그렇게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봅니다. 시작은 금명의 결혼식 장면입니다. 1998년 8월.예고편에서 나왔던 그 장면이요. 거기에 영범이도 오긴 옵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처럼 영범은 식장엔 들어오지 않고 그냥 돌아갑니다. 그리로 은명이는 첫 아들을 낳고 엄마집에 얹혀살게 됩니다.첫아이의 돌날 은명이와 현숙이의 철딱서니 없는 말투와 행동에 관식은 이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목소리를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애순은 손자를 보러온 현숙의 엄마 영란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때 영란은 애순이 부러웠다고 얘기하며 관식이의 아들인 은명이가 싫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IMF 시기가 오고 금명이는 회사를 잘리게 됩니다. 취업을 하러 이리뛰고 저리뛰던 어느날 우연히 예전에 일했던 깐느극장 앞을 지나게 되고, 마지막 상영이라는 간판을 보고 영화를 보러 들어갑니다. 거기엔 충섭이 있었습니다. 충섭은 금명이 탄 버스를 따라가고 마침내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키워갑니다. 웃음코드가 맞았고 웃는 연기가 아닌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충섭은 제주를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관식과 만납니다. 관식은 금명의 남자친구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못마땅해 합니다. 말도 잘 못하고 배도 못타고 술도 못 먹는다며 타박을 합니다. 그러나 관식은 금명을 지키려는 충섭의 마음을 알기에 둘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충섭이 엄마는 애순에게 직접 말린 곶감을 보내며 금명이가 예쁘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애순은 금명이 비로소 제대로 사랑 받을 수 있는 집에 시집을 가서 기뻐합니다. 금명의 결혼식날 금명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울지말라'는 것이었어요. 결혼식장 가는 차안에서부터 아빠와 은명이는 우는 재미난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결혼식장에 애순과 관련있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금명은 자신을 자신답게 해주는 왕자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장 문앞에 서 있는 금명과 관식의 모습이 나옵니다. 선공개 영상에서 나온 장면이네요. 거기서도 관식은 수틀리면 바꾸라며, 아빠한테 냅다 뛰어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뒷배가 대주었었던 관식의 모습이 나옵니다. 초등학교 입학할때, 운동회날, 학력고사날 언제든 관식은 금명에게 아니다싶으면 집으로 뛰어오라면 아빠는 언제나 뒤에 있다고 말합니다. 결혼식에서 우는 사람 젤 별루라던 금명은 엉엉 울면서 결혼식장에 들어갑니다. 이 멋진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금명의 결혼식날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던 식구들은 은명의 친구 철용을 찾으러 온 형사들을 만나게 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14화 - 훨훨 날라, 훨훨 날아 보켜
철창에 갇힌 은명을 면회온 애순, 관식의 모습으로 14화가 시작됩니다. 은명은 철용과 같이 전당포를 했는데, 철용이는 거기에 있던 7천만원짜리 분청사기를 가지고 도망가서 그 죄를 은명이 뒤집어쓰게 된 것입니다. 거기서 은명은 금명만 챙기면서 자신을 무시했던 부모에 대한 원망을 털어 놓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금명의 뒷전이었던 은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험점수를 잘 받아와도 누나와 비교당하는 은명, 돈까스를 못먹게 해서 속상해했던 기억 등. 어린시절 임신 상태의 애순은 자기가 엄마할 줄 몰라서 아이에게 상처줄까봐 겁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진짜 쪼그만게 나만 믿고 세상에 오는 건게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애순, 그러면서 사실은 엄마 진짜 잘하고 싶다는 애순의 옛날 모습이 나옵니다. 애순과 관식은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언제나 부족함이 남는게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네요.
은명이는 평생 그들의 일번을 못해봐서 아이 이름을 제일이라고 지었다고 말하며 감옥에 갈겠다고 합니다. 현숙은 아빠를 찾아가 돈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애원하는 현숙을 야단치는 부상길. 속상해하는 영란의 모습이 나옵니다. 현숙은 금명이를 보면서 금명이가 관식의 딸인게 젤 부럽다고 이야기 합니다. 금명이의 마음은 3천씨씨 그랜전데 자신은 달구지도 안된다고 이야기하면서 돌아갑니다. 은명을 구하기 위한 부모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애순은 철용이 엄마랑 머리채 잡고 싸워서 철용이네 TV를 싣고 돌아옵니다. 관식은 결국 배를 팔게 됩니다. 배 안의 노트에서 옛날에 애순이가 적은 시가 나옵ㄴ다. 1967년 3월, 백일장때 관식은 시를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애순이 써준 시입니다. 그 시를 읽으며 관식은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그 시를 다시 읽으며 관식은 눈물을 흘리지요. 시 'ㅊㅅㄹ' 전문을 아래 남깁니다. 은명은 풀려나게 되고 관식이 배를 판 사실을 알고 웁니다. 애순은 아버지를 원망하지 말라고 말하며 관식은 평생 일이 고되서 평생 5끼를 먹고 살았고 그것은 모두 자식들을 위한 일이였다고 말합니다.
1998년 12월, 시장에서 오징어를 파는 애순이 나옵니다. 거기서 손등에 포켓몬 스티커를 붙인 소녀와 엄마가 장을 보는 모습이 나오는데 나중에 이 소녀가 애순이랑 연결이 됩니다. 그건 16화에서 소개할게요. 시장에서 오징어 파는 애순을 보며 관식은 속상해 합니다. 애순이의 소원 셋 중 하나를 못들어줬다고 미안해 합니다. 세가지 소원은 대학, 시인, 육지이지요.
그리고 현숙이는 자신이 숨겨놓은 장소에 관식이 맥주를 사다 놓은 것을 알게 되는데 은명이 부모님을 속이고 찹쌀떡을 팔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1999년 2월, 부상길과 대화하는 관식. 첫손주를 보여주며 집도 좀 사랑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부상길의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영란에게 시어머니는 귤밭을 줍니다. 관식은 은명의 일을 모른척하면서 뒤에서 슬쩍 도와줍니다. 부상길씨와 의논해서 사람들에게 미리 돈을 주고 찹쌀떡을 사주게 됩니다. 그러다 은명이가 원양어선을 타게 되고, 관식과 부상길이 나서서 은명을 배에서 끌어 내립니다. 그때 은명은 말합니다. 찹쌀떡을 파는데 다들 아버지한테 잘하라고 말했다고. 관식은 아파트 부녀회와 탁구장 사람들에게 미리 돈을 주고 은명을 도와준 것입니다. 은명을 만난 애순은 끌어안고 울면서 사과하합니다. 은명은 공판장에서 일을 하게 되고, 2000년이 시작됩니다.
금명은 취직이 안되니까 사업을 궁리합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보면서 새로운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란은 공인중개사에 합격하게 됩니다. 애순은 시어머니와 이불을 꿰매던 중 시어머니는 왜 시를 안 쓰냐고 물으며 자신이 애순이었다면 시를 썼을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애순은 언제가 금명이 사준 시 노트를 꺼냅니다. 그리고 관식은 개발 업자들의 꼬임으로 양배추밭을 팔아버리게 됩니다.
ㅊ ㅅ ㄹ (오애순)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궁금하고
내가 뭐라면 괜찮고
남이 뭐라면 화나고
눈 뜨면 안 보는 척
눈 감으면 아삼삼.
만날 보는 바당 같아 몰랐다가도,
안보이는 천지에 나 혼자 같은 것.
입 안에 몰래 둔 알사탕처럼,
천지에 단물이 들어가는 것.
그게 그건가
그게 그건가
그러서 내 맘이
만날 봄인가.
폭싹 속았수다 15화 - 만날, 봄
애순이와 관식이가 갓 태어난 금명이를 보면서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이렇게 작은 애가 어떻게 세상을 사느냐고 걱정하고, 애순은 아버지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우리가 지켜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애순과 관식은 금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줄여 사업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은명이는 일을 하다 손에 동상을 얻게 되구요. 금명은 애들을 있는 집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며 부모 속을 상하게 합니다. 애순은 끝이 없다며 가슴을 치면서 울고, 이런 애순을 보면서 관식은 처음으로 사고를 칩니다. 2000년 12월, 양배추 밭을 팔아서 개발 사업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허허벌판에 있는 건물에 가게를 차립니다.
영란은 부동산을 차리고 부상길과 이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신발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춤을 추러 갔다가 잃어버린 신발을 발견하게 됩니다. 1991년 1월, 현숙이를 데리러 갔다온 기억이 떠오릅니다. 부상길은 현숙이를 야단치고 영란은 은명이가 첫사랑이냐며, 자기는 못해본걸 딸은 해본다고 말합니다. 이혼법정에서 상길은 물어봅니다. 한번도 좋은 적이 없었냐고.
영란은 안 사랑하니까 살아진거라고 말합니다. 현숙이 천식도 남편의 흡연 때문일거라며 현숙이가 그렇게 돈을 달라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모습에 정이 딱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애들을 잘 키웠으니 퇴직시켜달라고 합니다. 혼자 살게된 상길은 가족 사진을 보며, 자신도 사모님 옆에서 얼어죽는줄 알았다고 혼잣말을 합니다. 그때 아들이 햇반을 가져다주고 바로 돌아가버립니다. 내가 똥이었다고 읖조립니다.
상가 건물에 금은동이네 가게를 오픈한 애순과 관식. 가게 앞에서 둘이 이야기 나눕니다. 관식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냐고 묻는 애순. 관식은 자기 인생이 도 아니면 개로 끝날까봐 그랬다고, 못해도 걸은 하게 해줄랬더니 판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그러니까 애들도 그런게 아닌가 싶어서 화가 났다며 돈이 없으니 뭘 해줄래도 해줄수가 없다고요. 애순은 30년 전으로 돌아가도 야반도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다는 대사가 이어집니다. 인생에는 빽도가 있다고. 관식은 부동산 개발 떴다방에 사기를 당한것이었습니다. 은명은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애순은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라며 은명을 야단칩니다. 아버지는 하루도 자기위해 산 사람이 아니라고. 그때 돈을 구했다며 금명이 옵니다. 금명은 적금도 깨고 돈을 꿨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집안의 기둥으로 모든지 받은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늘 찝찝한 죄책감이에 시달린다고, 왜 다 해줘서 죄진사람 만드냐고 애순에게 소리칩니다. 자신만 바라보는 부모가 무겁고 지긋지긋 하다고. 그때 관식이 평생 처음 양금명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금명은 그냥 가버리고 애순은 냉장고에 붙어 있는 태아 사진을 보게 됩니다. 임신한 상태로 돈 꾸러다닌 딸을 생각하며 웁니다. 그리고 난산하는 금명이 나오고, 충섭은 애순에게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금명은 무사히 딸을 출산하는데 리얼한 출산 장면이 나오네요. 아이유는 출산 경험이 없는데도 정말 연기자이구나 싶어요. 두사람의 외손주 새봄이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애순과 관식은 어쩔 수 없이 특유의 성실함으로 가게를 해보자고 다짐합니다. 오징어 장인들이니까 오징어 가게를 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성실함을 바탕으로 그들의 가게는 잘됩니다. 마침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주문이 많아지고, 제주에 면세점이 개장하게 되면서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또한 TV드라마 올인이 제주에서 촬영을 하면서 이병헌이 다녀간 가게는 점점 더 잘되게 됩니다. 또한 부상길의 노력으로 철용이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듯이 정미인 배우가 이집에서 밥 먹는 장면을 촬영하게 됩니다. 궁금했던 김성령 배우가 출연하면서 미스테리가 풀리네요. 1987년 8월, 죽으려고 바닷가에 와서 낚시배를 탔는데 그때 자신을 구해준게 관식이라고, 그리고 구급차가 오는 상황에서 잠바를 벗어서 자신의 얼굴을 가려주던 사람이라고. 그리고 1993년 11월에 찾아갔더니 정말 사람같이 살고 있더라고 말합니다. 정미인은 관식에게 말합니다. 자신은 이제 잘나간다며, 빚갚을거 없냐고. 자신의 목숨값은 꼭 갚겠다고 한번은 꼭 갚게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한번이 가게 방문으로 이루어지면서 가게는 더 잘 되게 됩니다. 그리고 금명도 사업에 열심히 매달리는데 수학강사를 만나서 같이 일하자며 섭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부상길의 딸 부정숙이 결혼식하는 날, 영란은 부상길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현숙은 철용이를 잡은게 아버직 같다고 말합니다. 내레이션이 말합니다. '세월은 눈앞을 수채화로 만들었다. 미움도 흐릿하고 사람도 축축하게'. 영란의 마음이 조금은 녹은 듯이 보이네요. 애순이네 가게에 시어머니, 이모들, 은명이네, 부상길까지 모두 8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바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16화 - 폭싹 속았수다
금은동이네 횟집은 아주 잘 됩니다. 사람들이 오가고, 주변인들은 모두 모여서 일을 돕습니다. 애순은 신이 난다고 합니다. 돈맛인거 같다고. 돈통이 차니까 힘들지가 않다고 합니다. 너무 좋다고. 하늘이 이렇게 몰빵으로 줄려고 짜게 굴었나본다고. 이제야 보너스를 받는것 같다고 말하지요. 그런 애순이도 금명이를 이기진 못합니다. 금명의 딸 새봄이를 봐달라고 요청하면 바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손주를 봐주는 애순. 그때 애순이 새봄에게 하는 말이 나옵니다.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에요. '할머니딸 좀 봐줘. 오래오래 지켜줘' 하는 대사. 애순과 금명은 밥을 먹으며 애순은 금명에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하고 싶은거 못하면 애도 안다고. 아이한테 지금은 금명이가 전 우주지만 나중에는 젤 뒷방차지가 되니까 하고 싶은거 하라고 조언하며 애순은 자신이 좋아서 그런 인생을 산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가져본 타이틀 중에서 금명이 은명이 엄마 타이틀이 젤 좋았다고. 자신의 인생 깐히 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금명은 애순과 관식의 건강검진을 시켜 줍니다. 그리고 내시경실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관식은 축대를 쌓으러간 것을 후회하며 동명이 이름을 애타게 부릅니다. 그리고 동명의 무덤을 찾아가는 애순과 관식을 모습이 나옵니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무덤앞에 앉아 있는 모습들.
그리고 관식은 혈액암 진단을 받는데 암은 이미 진행이 된 상태였어요. 그리고 24번의 항암을 하게 됩니다. 관식이 입원실에서 지내는 어느날 밤. 관식은 금명이와 하룻밤을 지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못다한 이야기들. 애순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금명은 아빠랑 어떻게 헤어지냐며 웁니다.
관식은 제주로 내려오고 은명은 의자와 운동기구를 준비해놓고 관식을 맞이합니다. 자신이 성공해서 벤츠도 사주고 배도 사줄건데 왜 이러냐며 펑펑 웁니다. 금명의 사업은 성공해서 금명은 TV에 명사로 나와서 강연을 합니다. 금명은 회사는 엄마의 꿈으로부터 온 것이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성실함으로 사업을 했다고 말합니다. 해녀박물관 개관 소식도 나옵니다. 그리고 잡지 좋은생각에 애순의 시가 실립니다. 그 시에 폭싹 속았수다가 나옵니다. 수고한 관식에게 애순이 폭싹 속았수다라고 말하네요. 그날 밤, 애순은 관식덕에 하루도 안 외로웠다고 말합니다. 관식은 애순에게 자기 갈때 너무 울지 말라고, 그러면 자신은 너울너울 못간다고. 웃으면서 보내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관식의 마지막날, 식구들은 수술실로 들어가는 관식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울부짖습니다. 중환자실 집중치료실 밖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관식을 애순이 바라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멀리서 바라보며 인사를 나눕니다. 마지막에 애순은 마스크를 내리고 웃으면서 관식을 보내줍니다.
장례식 후에 금명은 자신이 아빠에게 보낸 용돈을 아빠가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서 금명에게 다시 전해준 통장을 보며 웁니다. 은명에게는 벤츠를 남기고 가고, 애순은 수많은 머리핀을 보면서 절망하지만, 다시 살아갈 힘을 냅니다. 그리고 찬장 그릇정리까지 해준 관식의 배려를 보면서 다시 시노트를 엽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늙은 애순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금명이 애순의 시노트를 출판사에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나왔던 양로원 장면이 나오네요. 이건 제가 틀렸네요. 저는 애순이 치매를 앓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애순은 양로원에서 선생님 일을 하고 있었어요. 거기서 노인들에게 글도 가르치고 시도 쓰는 걸 가르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애순의 집이 나옵니다. 식구들이 모여서 밥을 먹는 평안한 장면이에요. 그리고 해녀의 집도 나오고 영란과 부상길이 차를 타고 가면서 알콩달콩하는 모습도 나오네요. 그리고 애순의 시집이 배달되어 옵니다. 애순은 칠순에 시집을 갖게 됩니다. 금명은 이제 아빠가 빵빵 웃겠다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시집을 낸 편집장이 나오는데 애순의 엄마로 나왔던 광례인 염혜란씨로 나오네요. 그녀는 어린시절 유채꽃밭에서 애순이 잃어버린 반지를 찾았던 아이, 수산시장에서 엄마를 따라왔던 스티커 붙인 소녀입니다. 그녀는 애순의 시를 읽으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냥 장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애순의 엄마 광례처럼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오네요. 우리는 그렇게 다 연결되어 있다는 뜻일까요?
애순은 해녀의 딸에서 문학소녀에서 선장 마누라에 어천계장에 시장통 생선아줌마에서 나이 일흔에 선생님 소리도 듣고 시인도 됐다며 인생 살아보길 천만 잘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또 봄이냐고 묻는 금명에게 애순은 말합니다. 인생이 봄,여름,가을,겨울로 가는 줄 알았지만 아니라고 때때로 겨울이고, 때때로 봄이었던것 같다고, 수만 날이 봄이었다고 말합니다. 칠십년짜리 꽃동산이 여기 다 들었다고 시집을 안고 좋아합니다.
마지막은 이런 내레이션으로 마무리 됩니다.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삼아
폭싹 속았수다
이 드라마는 자식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온 부모세대에게 보내는 인사인것 같습니다. 물론 관식이 캐릭터가 너무 이상적이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지적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모두 현실 같을 필요는 없겠지요. 관식이 같은 아빠와 애순이 같은 엄마가 아니어도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고 자라고 있습니다. 울며 웃으며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미지의 임상춘 작가와 김원석 감독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저의 부모님께 미안함과 감사, 존경을 보냅니다. 부모세대와 우리, 또 자식으로 이어지는 모든 이들께! 폭싹 속았수다~~
두고 가는 마음에게 (오애순)
어려서는 손 붙들고 있어야 따신줄을 알았는데
이제는 곁에 없어도 당신 계실 줄을 압니다.
이제는 내게도 아랫목이 있어,
당신 생각만으로도 온 마음이 데워지는 걸.
낮에도 달 떠있는 것 아는 듯이 살겠습니다.
그러니 가려거든 너울 너울 가세요.
오십년만에 훌훌. 나를 내려 두시고
아까운 당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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